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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눈 위 피부 찢어져서 꿰맨 후기 및 대처방법

빤숑댁 2024. 9.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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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인 동시에 여러 도전이 따릅니다. 특히,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면 마음이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저희 아이도 돌을 지나며 처음으로 걷기 시작했을 때, 철 계단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혀 눈과 눈썹 사이에 상처를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불안과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이 다른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가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붕대 및 거즈

 

1. 사건 발생

아기 때 방문했던 잔디가 있던 카페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잔디가 있어 안전할 거라 생각했지만, 가보니 잔디 대신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위험한 환경이었습니다. 아이가 나무가 없는 쪽에서 놀다가 갑자기 계단을 올라가려다 넘어지면서 철로 만든 계단 모서리에 왼쪽 눈과 눈썹 사이가 찢어졌습니다. 철 계단 모서리가 날카롭게 마무리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피부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찢어지기 쉬운 만큼, 큰 상처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아이의 상처는 눈 위쪽이었고, 눈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즉시 상처 부위를 꾹 눌러 지혈을 했고, 저는 처음에는 상처 치료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가 꿰매야 할 정도로 다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빠르게 대처했던 것입니다.

 

2. 병원 찾기

카페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실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명절 연휴라서 문을 연 병원이 거의 없었고, 겨우 30분을 달려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상처가 꽤 깊어 꿰매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이를 꿰매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아주대 병원이었는데, 당시 코로나가 심각했던 시기라 병원에 입장하려면 코로나 검사를 먼저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대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최대한 빨리 봉합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야간 진료와 연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본 끝에 동탄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 상처
봉합한 날 집에온 모습 / 봉합한 부위 소독 후 모습

 

 

3. 병원도착 후 봉합

주말 공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어린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봉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마취 없이 봉합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병원에는 마취과가 없었거나 마취 선생님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수면 마취 없이 봉합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봉합 과정에서는 보호자 한 명만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남편이 아이와 함께 들어갔습니다. 저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봉합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의 울음소리가 진료실 밖까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차라리 제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꿰매는 동안, 아이는 진정되지 못하고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너무 심하게 울어서 그 겨울에도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였고, 아이가 진정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봉합 후 소독 하고 상처 아무는 중인데 치명적인 뱃살의 모습 /봉합 후 실밥 제거 뒤 빨갛게 흉터 남은 모습

 

4. 관리 및 경과

봉합한 날, 우리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2~3일에 한 번씩 집 근처 병원에서 소독을 받았어요. 집에서 소독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의 상처를 직접 보기 마음이 아파서 소아과를 찾아 소독을 진행했습니다. 봉합했던 병원이 집에서 거리가 꽤 있어서 가까운 소아과에서 실밥을 제거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처음 봉합했던 병원에서 실밥을 제거하라고 하여 결국 2주 후 그 병원에서 실밥을 제거했습니다.
실밥을 제거한 후, 아이의 흉터가 걱정되어 피부과를 찾았는데, 병원에서는 비싼 주름 개선 크림을 처방해 주더군요. 병원마다 처방 방식이 다르겠지만, 처음 갔던 병원에서는 병원에서만 판매하는 고가의 크림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너무 강한 제품 같아서, 다른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약국에서 파는 마데카솔을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실밥 제거 후, 상처 부위가 빨갛게 남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졌습니다. 상처는 아이가 자라면서 옅어지긴 했지만, 부모의 눈에는 여전히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사진을 보면 아이가 가만히 있을 때와 눈을 살짝 눌렀을 때 보이는 흉터가 비교됩니다. 정말 눈을 다치지 않은 것이 큰 다행이었습니다.

 

3년 뒤 흉터가 많이 약해졌지만, 손으로 누르면 흉터가 남아 있는 모습

  

마무리 

아이가 돌 전후부터 두 돌까지는 특히 많이 넘어지고 다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시도하려 하지만, 몸이 아직 그에 충분히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자주 다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항상 손을 잡아주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아이가 철 계단에 넘어져 다쳤을 때, 부모로서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 당시엔 눈 주변에 상처가 생기고, 봉합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다쳤지만, 다행히 눈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상처는 점점 옅어지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그 상처가 여전히 눈에 보이고 미안한 마음은 계속 남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여러 번 다칠 수 있지만, 그때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보호하고,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흐려지겠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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